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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화해하고 참회하는 것

Prod. Theta 2021. 4. 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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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화해하고 참회하는 것》

▫️온전한 참회의 방법▫️

붓다에게 있어서 죄는 연기·중도의 도리에 어긋난 불건전한 행위를 뜻한다. 불건전한 행위는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열 가지 불선업不善業을 말한다. 몸의 불선업은 생명을 죽이고, 삿된 성행위를 하고, 훔치는 것이다. 말로 짓는 불선업은 거짓말, 이간질, 거친 말, 쓸데 없는 말이다. 뜻으로 짓는 불선업은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다. 이상 열 가지 불선업은 고통과 번민을 낳고, 그 결과 불건전한 행위의 결과인 죄의 과보를 받게 된다.

 


죄는 자기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으므로 죄의 용서는 자기가 자신에게 화해하고 참회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뒤 자신의 잘못을 함께 사는 대중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을 '자자'라고 한다. 붓다는 매 보름마다 대중이 한데 모여 이런 자자 의식을 진행함으로써 자신을 정화하고 함께 사는 공동체를 정화하도록 했다. 참회는 잘못 된 행위에 대하여 뉘우치고 다시는 반복해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 참회의 방법은 구체적인 행법으로 전승되어 오는데 몸으로 한 잘못은 큰 절을 반복하거나 육체적으로 남을 돕는 일을 통해서 정화된다. 말로 한 잘못은 참회진언을 외우거나 참회한다는 말을 직접 상대방에게 함으로써 말의 습관을 개선하고 언어 생활을 정화한다.

 


뜻으로 지은 잘못은 생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내려놓음으로써 정화가 이루어진다. 이때 마음으로 하는 참회 가운데 중요한 점은 죄의 본성이 원인 조건들에 의해 연기적으로 생성된 것이므로 실체가 없음을 철견하면 죄책감이 있을 수 없다. 마음으로 참회를 하고도 아직 개운하지 않고 죄책감에 시달린다면 온전한 참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붓다는 개인들의 죄를 용서해 주고 없애주는 자가 아니라 이런 원리를 알려주고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이자 안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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