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생각에서 벗어나면 절망도 사라진다

Prod. Theta 2021. 4. 14. 22:47
728x90
반응형

《생각에서 벗어나면 절망도 사라진다》

▫️생각 과잉이 곧 지옥이다▫️

괴로움은 상대성의 구조에서 생기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상대를 끊는 수밖에 없다. 상대는 주관과 객관이 상대적으로 만들어진 구조를 말하는 것이므로 상대를 끊으려면 둘 중 하나를 없애야 한다. 그런데 상대를 만드는 주관과 객관 중에서 내 의지로 객관을 없앨 수는 없으므로 결국 주관을 없애는 것이 활로이다.

주관이 없어진 것을 '무아'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무아가 되는가? 주관, 즉 자아는 생각으로 만들어졌다(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 따라서 생각만 없으면 주관도 없어진다. 생각이 일어나기 때문에 주관과 객관으로 벌어지고 갈등이 야기된다. 그러므로 생각만 없어지면 주관도, 객관도, 괴로움도 사라진다.

여러분! 나의 이 법문法門은 옛 조사들로부터 내려오면서 먼저 무념을 세워서 종지宗旨로 삼고, 무상을 세워서 본체로 삼으며, 그리고 무주無住를 세워서 근본으로 삼는다. 무상이란 상에서 상을 여의는 것이고, 무념이란 생각에서 생각이 없는 것이며, 무주란 사람의 본성을 이른다.

- 육조

마음과 경계를 확실히 알면 망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이것이 곧 무생법인이다.

- 마조

하루 종일 생각(생멸심)이 일어나도 진여심은 언제나 여여해서 한 생각도 일으킨 바가 없다. 겉으로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해도 본심에서는 생각한 바가 없다. 육조 스님은 이 본심을 '무념'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너무나 중요하기에, 자신의 가르침(돈오 법문)에서 무념을 ‘종지’로 삼는다고 선언한 것이다. 만일 인간이 당장 무념할 수만 있다면 모든 괴로움이 일거에 사라질 것이다. 생각 과잉이 지옥이다. 냉정히 바라보면 절망도 하나의 생각일 뿐임을 알 수 있다. 그 어떤 감정도 결국 생각의 산물이다.

생각이 없으면 주관과 객관은 성립할 수가 없다. 생각이란 그저 인연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인데, 이것을 실체화하면 주관과 객관이 성립하여 결국 자아(주관)라는 허상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자아가 생멸하는 생각의 산물이라는 것을 자각하면 환상인 자아에 속지 않게 된다. 자아가 사라져 무아가 되면 눈앞에 본래면목(본심)이 환하게 드러나 있음이 분명해진다.

무념이 되면 자동적으로 주관과 객관의 상대성은 성립할 수가 없다. 온 세상이 통으로 하나의 마음이다. 따라서 일체가 분별이 없는 무상이 된다. 생각이 없는데 좋은 놈, 나쁜 놈이 어디 있는가? 이렇게 생각이 무념이 되고 일체가 무상이 되어 한 마음이 확연히 드러나 있으면 아무것에도 걸리지 않는 자유인이 된다. 주관과 객관, 세간과 출세간, 색과 공이 다만 한마음일 뿐이어서 다른 일이 없다. 온갖 물결이 치더라도 결국 물이 출렁일 뿐이다.

728x90
반응형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회에 대한 대승불교의 입장  (0) 2021.04.17
죄인은 없다, 죄가 있을 뿐이다  (0) 2021.04.16
머물지 말고 그 마음을 내라  (0) 2021.04.15
인생을 바꾸는 12가지 법칙 - 목표  (0) 2021.04.11
타임블록  (0) 202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