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은 없다, 죄가 있을 뿐이다》 ▫️죄는 업보인가▫️ 일반적으로 종교적 관점에서 죄란 인간 존재에 본유하는 악의 문제로써 신과 구별되는 인간의 본래적 결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불교의 관점에서는 인간에게 본래적인 죄는 없으며, 또한 죄는 인간 본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불교에서 죄란 인간 '존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행위'의 문제로, 도덕규범이나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뜻한다. 불교적 관점에서 가장 포괄적인 의미의 죄란 악행을 의미한다. 불교 전통은 가장 대표적인 악행으로 십악+惡을 꼽고 있다. 그렇지만 드러난 행위 그 자체만을 가지고 죄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불교에서는 행위를 신체적 행위(신업), 언어적 행위(구업), 그리고 마음의 행위(의업) 등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